협업 도구를 바꾸기로 결정한 다음 처음 막히는 지점은 새 도구의 가격이 아닙니다. 3년 동안 노션·구글 워크스페이스·슬랙에 쌓인 문서와 대화를 어떤 형식으로 들고 나올 수 있는지입니다. 계약을 해지하는 순간부터는 시계가 거꾸로 돕니다.

세 서비스 모두 내보내기 기능을 공식 제공합니다. 그런데 공식 문서를 펼쳐 보면 버튼이 주는 것과 담당자가 기대하는 것 사이에 간격이 꽤 큽니다. 댓글, 권한, 데이터베이스 구조, 첨부파일이 서로 다른 지점에서 빠집니다.

세 서비스가 주는 형식부터 서로 다릅니다

노션은 Markdown·CSV, HTML, PDF 세 갈래를 제공하고 압축 파일로 내려줍니다. 구글은 관리자용 데이터 내보내기가 zip 묶음을 주고, 문서 단위로는 docx·xlsx·pptx·PDF로 변환됩니다. 슬랙은 메시지를 JSON으로만 줍니다.

형식이 다르다는 말은 받는 쪽 작업량이 다르다는 뜻입니다. JSON은 사람이 읽는 형식이 아니라서 새 도구로 넣거나 뷰어를 붙여야 읽힙니다.

서비스공식 내보내기 형식확인된 누락 항목
노션Markdown·CSV, HTML, PDF댓글(HTML 외), 데이터베이스의 모든 뷰, 폼 뷰, 커스텀 이모지(PDF)
구글 워크스페이스zip 묶음(문서는 docx·xlsx·pptx·PDF), Vids는 MP4공유 권한 설정(문서에 기재 없음), 영구 보관·이름 지정·게시 버전 외 이력
슬랙JSON(엔터프라이즈 맞춤 내보내기는 JSON·TXT, 채널 감사는 CSV)파일 원본(링크만 제공), 비공개 채널·DM(하위 플랜)

노션은 댓글을 HTML 에서만 내보냅니다

노션 공식 문서는 댓글이 HTML 내보내기에만 포함된다고 못 박습니다. 해결된 댓글과 미해결 댓글, 그 안에서 언급된 파일·페이지·사용자까지 함께 나옵니다. Markdown·CSV로 받으면 댓글은 전부 사라집니다.

그래서 실무에서는 같은 워크스페이스를 두 번 내보내는 편이 안전합니다. 새 도구에 넣을 본문은 Markdown으로, 의사결정 맥락이 남은 댓글은 HTML로 받아 따로 보관하세요.

PDF는 성격이 다릅니다. 하위 페이지를 포함한 PDF 내보내기는 Business·Enterprise 플랜에서만 되고, 커스텀 이모지는 렌더링되지 않습니다.

데이터베이스는 CSV 한 장으로 납작해집니다

노션 데이터베이스는 CSV로, 각 하위 페이지는 Markdown 파일로 떨어집니다. 공식 문서 기준으로 폼 뷰는 내보낼 수 없고, 현재 보기 또는 기본 보기 중 하나만 나옵니다. 모든 뷰를 한꺼번에 받는 방법은 없습니다.

즉 필터, 그룹, 보드 레이아웃처럼 팀이 매일 쓰던 화면은 산출물에 남지 않습니다. 남는 것은 열과 행뿐입니다.

관계형 속성과 롤업이 CSV에서 어떤 값으로 표기되는지는 노션 공식 문서에 설명이 없습니다. 추측하지 말고, 해지 전에 관계가 걸린 데이터베이스 하나를 시험 내보내서 CSV를 직접 열어 보세요.

다른 사람의 비공개 페이지는 애초에 빠집니다

워크스페이스 전체 내보내기를 해도 다른 구성원의 비공개 페이지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팀스페이스 설정에 따라 빠지는 내용도 있습니다. Enterprise 관리자는 콘텐츠 검색으로 접근 권한을 받을 수 있지만, 그 아래 플랜에는 그 경로가 없습니다.

시간도 변수입니다. 워크스페이스 규모에 따라 내보내기 생성에 최대 30시간이 걸리고, 다운로드 링크는 7일 뒤 만료됩니다. 해지일을 링크 만료 전으로 잡아야 합니다.

슬랙 무료·프로에서는 비공개 채널과 DM 이 나오지 않습니다

슬랙 공식 문서의 플랜 표는 명확합니다. 공개 채널 메시지와 파일 링크는 네 플랜 모두 받을 수 있지만, 비공개 채널과 DM을 포함한 내보내기는 Business+ 와 Enterprise Grid 에서만 가능합니다.

버튼 하나로 끝나지도 않습니다. Business+ 는 워크스페이스 최고 소유자의 승인을 받아 신청해야 하고, 지원팀이 이메일로 확인한 뒤 심사합니다. Enterprise 는 조직 소유자가 지원팀에 별도로 요청해야 합니다.

무료 플랜은 최근 90일 안의 파일 링크만 내보낼 수 있습니다. 채널을 골라서 내보내는 기능도 없어서, 다른 슬랙 워크스페이스로 가져갈 때만 선택이 가능합니다.

해지하거나 내려오면 남는 기간이 서비스마다 다릅니다

해지 이후 남는 시간은 세 서비스가 전혀 다르게 설계돼 있습니다. 구글만 날짜가 또렷하고, 노션은 완전 삭제 시점을 공개하지 않으며, 슬랙은 해지가 아니라 무료 전환만으로 데이터가 사라집니다.

서비스하위 플랜에서 빠지는 조건해지·전환 후 남는 기간
노션타인 비공개 페이지 제외, 하위 페이지 포함 PDF 는 Business 이상, 페이지 기록 Free 7일·Plus 30일·Business 90일삭제 후 30일 안에는 백업 스냅샷 복구 요청이 가능(보장 아님). 완전 삭제 시점은 공식 명시 없음
구글 워크스페이스데이터 내보내기는 전 에디션 가능. 단 2단계 인증을 켠 30일 이상 된 최고 관리자 계정 필요51일 안에는 재가입 가능, 84일에 해지 절차 종료, 데이터 삭제는 최대 90일 소요. 내보낸 아카이브는 시작 60일 후 자동 삭제
슬랙비공개 채널·DM 은 Business+ 이상 승인 후에만, 무료는 90일 내 파일 링크만무료 전환 시 90일 초과분은 숨김, 1년 초과분은 영구 삭제(2024년 8월 26일부터 순차 적용)

무료 슬랙을 쓰고 있었다면 3년치는 이미 없습니다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무료 슬랙에서 3년치 대화는 따라오지 않습니다. 공식 문서는 1년이 넘은 메시지와 파일이 영구 삭제된다고 적고 있고, 2024년 8월 26일부터 순차 삭제가 적용됩니다.

무료 슬랙에서 회수할 수 있는 것은 최근 1년, 그중에서도 공개 채널뿐입니다. 비공개 채널과 DM 은 플랜을 올리지 않으면 내보내기 대상이 아닙니다.

노션과 구글은 사정이 낫습니다. 본문은 플랜과 무관하게 나옵니다. 대신 노션은 페이지 기록 보존 기간이 Free 7일까지 줄어들어, 무료로 내려온 뒤에는 수정 이력을 되돌릴 방법이 없습니다.

이관 비용은 업그레이드 한 달과 사람 손으로 계산하세요

현금으로 나가는 비용은 거의 슬랙에서 발생합니다. Business+ 는 월 결제 기준 사용자당 월 18달러, 연 결제 기준 월 15달러입니다. 50명 조직이 비공개 채널과 DM을 받으려고 한 달만 올려도 월 결제로 900달러입니다.

노션은 다릅니다. Markdown·HTML 내보내기에는 플랜 제한이 없으니 업그레이드 비용이 0원입니다. 하위 페이지까지 묶인 PDF가 꼭 필요할 때만 Business 플랜이 멤버당 월 30,000원 듭니다. 구글 데이터 내보내기는 전 에디션에서 추가 비용 없이 씁니다.

  • 슬랙 승인 심사 기간을 모르니 업그레이드는 한 달이 아니라 두 달치로 예산을 잡으세요.
  • 슬랙 JSON 에는 파일 링크만 들어 있어, 첨부파일을 실제로 내려받는 작업이 따로 필요합니다.
  • 노션 내보내기 생성 최대 30시간, 구글은 최소 48시간에 보통 72시간, 최대 14일이 걸립니다.
  • 데이터베이스 뷰와 권한 구조는 새 도구에서 사람이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내보내기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공유 권한과 접근 설정은 세 서비스 모두 산출물로 따라오지 않습니다. 구글 공식 문서는 내려받는 항목을 길게 나열하면서도 권한 설정은 언급하지 않습니다. 즉 누가 무엇을 볼 수 있었는지는 기록으로 남지 않습니다.

이미 해지 통보를 한 뒤라면 슬랙 Business+ 신청과 심사에 쓸 시간이 남지 않습니다. 순서를 바꿔야 합니다. 더 자세한 조건은 노션 내보내기 공식 문서와 슬랙 내보내기 공식 문서에서 확인하세요. 비슷한 도구 비교는 서비스 비교 글에 모아 두었고, 이관 설계가 필요하면 Codeforest로 문의하세요.

결론: 해지 버튼보다 샘플 내보내기를 먼저 돌리세요

3년치가 그대로 따라온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노션은 댓글을 HTML에서만, 데이터베이스는 뷰 하나만 줍니다. 슬랙 무료 플랜은 1년이 넘은 데이터를 영구 삭제하고, 비공개 채널과 DM 은 Business+ 승인 없이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니 순서를 뒤집으세요. 관계가 걸린 데이터베이스와 첨부파일이 많은 채널을 각각 하나씩 골라 시험 내보내기를 돌리고, 산출물을 열어 무엇이 비었는지 눈으로 확인한 다음 플랜과 해지 일정을 정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