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블로그를 채워야 하는데 글 쓸 사람은 없습니다. AI에 초안을 맡기면 하루에 다섯 편도 나옵니다. 그런데 발행 버튼 앞에서 손이 멈춥니다. 이렇게 올렸다가 사이트 전체가 검색에서 밀리면 어쩌나 싶어서입니다.

이 걱정은 절반만 맞습니다. 구글이 실제로 제재하는 대상은 생성 도구가 아니라 검증 없이 쏟아내는 발행 방식입니다. 선은 이미 공개된 정책 문서에 그어져 있고, 생각보다 구체적입니다.

구글은 무엇으로 썼는지가 아니라 왜 만들었는지를 봅니다

구글 웹 검색 스팸 정책 문서는 문제의 조항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사용자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검색 순위를 조작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많은 페이지가 생성되는 경우입니다. 원문 이름은 scaled content abuse이고, 한국어 문서에는 '확장된 콘텐츠 악용'으로 옮겨져 있습니다.

기준이 도구가 아니라 목적과 규모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구글은 별도 문서에서 생성형 AI가 주제를 조사하거나 원본 콘텐츠에 구조를 더할 때 유용하다고 적어 두었습니다. 금지 도구였다면 공식 문서에 이런 문장이 남아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조항 이름이 2024년 3월에 바뀐 것이 핵심입니다

이 조항의 원래 이름은 '스팸성 자동 생성 콘텐츠'였습니다. 2024년 3월 스팸 정책 개정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고, 정의도 함께 넓어졌습니다. 생성 방식을 더 이상 묻지 않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자동화로 만들었든, 사람이 손으로 썼든, 둘을 섞었든 똑같이 적용됩니다. 같은 시기 구글은 코어 업데이트를 함께 내면서 도움이 되지 않는 콘텐츠를 40% 줄이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제재의 기준은 무엇으로 썼는가가 아니라, 몇 편을 무엇을 위해 만들었는가입니다.

사람이 손으로 쓴 글도 같은 조항에 걸립니다

외주 작가 여러 명을 붙여 키워드별로 찍어낸 글은 AI가 한 글자도 쓰지 않았어도 대상이 됩니다. 그래서 사내 규정으로 AI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해법이 아닙니다. 발행량과 검증 절차를 손대지 않으면 위험은 그대로 남습니다.

정책 문서가 드는 예시는 구체적입니다. 남의 글을 긁어 동의어로 바꾸거나 번역해 올리는 것, 여러 페이지를 가치 추가 없이 이어 붙이는 것, 검색어만 넣고 읽을 내용이 없는 페이지, 양산 사실을 숨기려 사이트를 여러 개 만드는 것입니다.

검수와 1차 자료, 자사 데이터에서 갈립니다

같은 AI 초안에서 출발해도 결과가 갈리는 지점은 세 군데입니다. 사람이 사실을 확인했는가, 근거가 1차 자료인가, 그 회사만 가진 내용이 들어갔는가입니다.

1차 자료는 제조사 공식 문서, 정부 발표 자료, 판매사의 실제 가격 페이지를 말합니다. 남의 정리 글을 근거로 쓴 문장은 그 정리 글이 틀리면 같이 틀립니다. 조항이 말하는 '가치 추가 없는 병합'이 정확히 이것입니다.

자사 실무 데이터는 복제가 불가능해서 특히 셉니다. 최근 견적 200건의 평균 납기, 상담에서 가장 많이 나온 질문 다섯 개, 실제로 터진 장애와 대응 시간 같은 것입니다. 이런 문단이 한 개라도 들어간 글은 양산 글과 같은 자리에 놓이지 않습니다.

AI를 썼다는 사실은 숨기지 않아도 됩니다

구글의 생성형 AI 콘텐츠 안내 문서는 콘텐츠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공유하면 독자에게 맥락을 줄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도움이 되는 콘텐츠 가이드에도 자동화 사용이 방문자에게 드러나는지 묻는 자체 평가 질문이 들어 있습니다.

다만 문장마다 AI 표기를 붙일 필요는 없습니다. 작성자 이름과 검수자, 발행일과 수정일, 회사 소개가 제자리에 있으면 충분합니다. 공개한다고 순위가 오르지는 않고, 숨기다 들키면 신뢰만 잃습니다.

네이버 기준은 구글만큼 문서로 못 박혀 있지 않습니다

네이버는 서치어드바이저에서 웹마스터 가이드와 검색 정책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글을 쓰는 동안 해당 페이지를 직접 열어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조항 문구는 옮겨 적지 않겠습니다. 확인하지 못한 문장을 인용하는 것이 이 주제에서 가장 위험한 행동입니다.

대신 구조는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검색은 출처 단위 신뢰도와 문서 단위 품질을 함께 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블로그 계정이나 사이트 하나가 평가 단위라는 뜻이고, 그래서 저품질 글 몇 편이 멀쩡한 글의 노출까지 끌어내립니다.

그래서 네이버용 규칙을 따로 만들기보다, 한 채널에 검증 안 된 글을 섞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구글 기준을 통과하도록 만든 글이 네이버에서 문제가 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발행 전에 이 여섯 가지를 통과시키세요

아래는 글을 올리기 전에 실제로 확인하는 항목입니다. 하나라도 통과하지 못하면 발행을 미루고 고칩니다. 분량이 아니라 이 목록이 기준입니다.

  • 글에 들어간 숫자와 날짜, 가격을 전부 1차 출처에서 확인했습니까
  • 이 회사만 쓸 수 있는 문단이 최소 한 개 들어 있습니까
  • 검색 결과 첫 페이지의 기존 글에 없는 내용이 있습니까
  • 독자가 이 글을 읽고 내릴 결정이 무엇인지 한 줄로 말할 수 있습니까
  • 작성자와 검수자, 발행일이 페이지에 표시됩니까
  • 같은 키워드로 이미 올린 글과 내용이 겹치지 않습니까

여섯 개를 다 채우면 하루에 다섯 편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 점이 이 목록의 목적입니다. 발행 속도를 떨어뜨리는 장치가 곧 대규모 남용을 피하는 장치입니다.

이미 올린 저품질 글은 삭제보다 통합이 먼저입니다

세 갈래로 나누세요. 유입이 있는 글은 고쳐서 살리고, 유입이 없고 다른 글과 겹치는 글은 하나로 합친 뒤 넘겨주고, 사실이 틀렸거나 주제와 무관한 글은 지웁니다. 판단 근거는 서치 콘솔에 찍힌 노출 수와 클릭 수입니다.

삭제가 유입을 깎을까 봐 망설이는 분이 많습니다. 애초에 클릭이 0인 페이지를 지워도 클릭은 줄지 않습니다. 줄어드는 것은 크롤링 낭비와 중복입니다. 다만 외부나 내부에서 링크가 걸린 주소는 반드시 살아 있는 페이지로 넘겨야 합니다.

수동 조치를 받았다면 판단 순서가 달라집니다

서치 콘솔의 수동 조치 보고서는 영향 범위를 사이트 전체와 부분으로 나눠 보여 줍니다. 부분이면 특정 디렉터리만 걸린 것이고, 전체면 모든 페이지에 영향이 갑니다. 확장된 콘텐츠 악용은 이 보고서에서 공격적인 스팸 기법으로 언급돼 있습니다.

이때는 영향받은 페이지를 전부 고친 뒤에 재검토를 요청해야 합니다. 구글은 대부분의 재검토가 며칠에서 몇 주 걸린다고 안내합니다. 절반만 고치고 요청하면 반려되고 시간만 더 듭니다.

수동 조치가 없는데 순위가 떨어졌다면 알고리즘 평가입니다. 이쪽은 재검토 요청 대상이 아니라서, 고친 뒤 다음 평가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는 AI 초안을 아예 쓰지 마세요

의료와 법률, 세무, 금융처럼 틀리면 독자가 손해를 보는 주제가 첫 번째입니다. 경쟁사 가격과 계약 조건, 실명이 들어가는 사건도 마찬가지입니다. 확인 비용이 작성 비용보다 큰 영역에서는 초안이 오히려 일을 늘립니다.

검수자가 그 주제를 모르면 검수가 아니라 맞춤법 검사입니다. 사내에 확인해 줄 사람이 없는 주제는 아예 쓰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정책 원문은 구글 웹 검색 스팸 정책생성형 AI 콘텐츠 사용 안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발행 기준을 세우는 이야기는 콘텐츠 전략에 이어서 쌓고 있고, 블로그 운영을 맡기고 싶다면 Codeforest로 문의하세요.

결론: 도구를 금지하지 말고 발행 기준을 세우세요

구글이 걸러내는 것은 AI로 썼다는 사실이 아니라 검증 없이 대량으로 만든 페이지입니다. 2024년 3월 이후로는 사람이 썼는지 기계가 썼는지도 묻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내 AI 금지령은 답이 되지 못합니다.

정할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한 편을 내보내기 전에 무엇을 확인할지, 그리고 그 확인을 통과하지 못한 글은 발행하지 않는다는 원칙입니다. 이미 올린 글은 유입 기준으로 고치고 합치고 지우면 됩니다. 속도를 줄이는 대신 한 편이 오래 버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