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도 있고 거래처도 있는데, 지도 앱에서는 회사 이름이 검색되지 않습니다. 사무실은 오피스텔 한 칸이고, 고객은 전화와 메일로만 옵니다. 그런데 영업 자리에서는 "지도에 안 나오시던데요"라는 말을 듣습니다.
등록을 하자니 걸리는 것이 주소입니다. 집 주소로 사업자를 낸 경우라면 더 그렇습니다. 등록이 되는지, 주소를 가릴 수 있는지는 서비스마다 기준이 다르고, 적어도 한쪽은 그 기준을 문서로 공개해 두었습니다.
구글은 찾아오거나 찾아가거나 둘 중 하나를 요구합니다
구글 비즈니스 프로필 가이드라인의 첫 문장이 기준 전체를 요약합니다. 고객이 방문할 수 있는 실제 위치가 있거나,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비즈니스여야 프로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둘 다 아니면 등록 대상이 아닙니다.
온라인 전용 사업자는 명시적으로 제외됩니다. 영상 인증 안내 문서는 가상의 오프라인 매장을 가진 이커머스처럼 오프라인 서비스를 전혀 제공하지 않는 경우 프로필을 사용할 수 없고 인증도 받을 수 없다고 적어 두었습니다.
그래서 판단 기준은 간단합니다. 고객사 사무실에 가서 설치하거나, 현장 교육을 하거나, 직접 납품하는 접점이 하나라도 있으면 길이 열립니다. 순수하게 온라인으로만 팔고 끝나면 등록은 포기하는 편이 낫습니다.
가상오피스와 공유오피스는 결론이 다릅니다
가상오피스는 안 됩니다. 실제 우편 주소를 빌려 쓰지만 그 위치에서 일하지 않는다면 해당 주소를 프로필에 넣을 수 없다고 가이드라인에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 사서함이나 우편함 주소도 쓸 수 없습니다.
공유오피스는 조건부입니다. 눈에 잘 띄는 간판이 없고, 영업시간에 고객을 맞지 않으며, 상주 직원도 없으면 등록할 수 없다고 되어 있습니다. 뒤집으면 간판과 상주 인원과 응대가 모두 갖춰진 입주 형태라면 주소를 공개해도 된다는 뜻입니다.
주소 비공개는 선택이 아니라 의무입니다
"주소를 공개하지 않아도 되나요"라는 질문의 답은 예상과 반대입니다. 가이드라인은 방문 서비스 업체라면 고객에게 업체 주소를 숨겨야 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고객이 방문할 오프라인 매장이 없으면 주소를 숨기라는 문장도 따로 있습니다.
무점포 사업자에게 주소 비공개는 배려가 아니라 규정입니다. 숨겨도 되는 것이 아니라 공개하면 안 되는 쪽입니다.
서비스 지역 도움말은 더 직접적입니다. 사업장 주소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면 그 주소를 프로필에서 삭제하라고 안내합니다. 설정 화면에서는 고객에게 비즈니스 주소를 표시하는 항목을 끄면 됩니다.
서비스 지역은 20개까지이고 반경으로는 그릴 수 없습니다
주소를 숨기는 대신 활동 범위를 지정합니다. 서비스 지역은 최대 20개까지 등록할 수 있고, 시·군·구나 우편번호 같은 행정 구역 단위로 고릅니다. "사무실 반경 30km" 같은 방식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범위에는 상한이 있습니다. 사업장에서 서비스 지역 경계까지 차량 이동 시간이 약 2시간을 넘지 않아야 합니다. 서울 사무실 하나로 전국을 걸어 두는 설정은 기준 밖입니다. 다만 일부 업종은 더 넓은 지역이 인정될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수정이 즉시 반영되지도 않습니다. 승인된 서비스 지역 변경이 프로필에 보이기까지 최대 48시간이 걸립니다. 캠페인 일정에 맞춰 지역을 바꿀 생각이라면 이틀 여유를 두세요.
사무실에서 고객을 받는다면 주소를 공개할 수 있습니다
사무실에서도 상담을 받고 출장도 나가는 형태는 하이브리드로 분류됩니다. 이 경우 주소 공개와 영업시간 설정과 서비스 지역 지정을 모두 할 수 있습니다. 상담 공간이 있는 설계사무소나 에이전시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조건은 두 가지입니다. 고정된 현장 간판이 없으면 오프라인 매장으로 보지 않고 방문 서비스 업체로 등록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정한 영업시간에 직원이 상주하며 고객을 맞을 수 있어야 합니다. 간판을 달 수 없는 임대 조건이라면 하이브리드는 포기하는 쪽이 맞습니다.
인증 방법은 고를 수 없고 영상 녹화가 현장 확인을 대신합니다
인증 방법은 구글이 자동으로 정하고 사용자가 바꿀 수 없습니다. 업종, 공개된 정보, 지역, 영업시간에 따라 달라지고 두 가지 이상을 요구받기도 합니다. 선택지는 대체로 다음과 같습니다.
- 전화 또는 문자 — ARS 자동응답 번호로는 코드를 받을 수 없습니다
- 이메일 — 인증 화면에 뜰 때만 쓸 수 있습니다
- 실시간 영상 통화 — 해당 위치의 영업시간에만 가능합니다
- 우편 — 5자리 코드가 오고, 대부분 14일 이내 도착하며 30일 뒤 만료됩니다
- 영상 녹화 — 30초 이상, 편집 없이 휴대폰으로 촬영해 업로드합니다
무점포 사업자에게 현실적인 선택은 영상 녹화입니다. 매장 대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소, 사용하는 장비나 공구, 그리고 사업 허가증·인보이스·공공요금 청구서 같은 서류를 비추면 됩니다. 서류의 상호가 프로필 이름과 같아야 하고, 검토에는 최대 5영업일이 걸립니다.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기준은 이번에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국내 사업자에게는 사실 네이버 쪽이 더 급합니다. 그런데 이 글을 쓰면서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의 공식 등록 기준 문서를 직접 열어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확인하지 못한 내용을 추측으로 적지 않겠습니다. 대행사 블로그에 떠도는 심사 기간이나 서류 목록도 같은 이유로 옮기지 않았습니다.
대신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센터 등록 화면과 고객센터에서 직접 확인할 항목을 정리합니다. 아래 네 가지만 확인하면 등록 가능 여부는 판단이 섭니다.
- 사업자등록증 주소에 실제 사업장이 없어도 등록이 되는지
- 주소를 비공개로 두거나 출장·방문 서비스 형태로 등록하는 설정이 있는지
- 업종 선택 시 추가 인허가 서류를 요구하는 팝업이 뜨는지
- 등록 후 현장 확인이나 서류 보완 요청이 어떤 기준으로 오는지
등록 뒤에 드는 품의 대부분은 리뷰 답글입니다
구글 리뷰는 사업자가 끌 수도, 지울 수도 없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은 신고뿐이고, 정책을 위반한 리뷰만 삭제 대상이 됩니다. 검토에는 보통 며칠이 걸리고, 결과에 불복하면 한 번 이의를 제기할 수 있으며 그때 최대 10개까지 묶어서 올릴 수 있습니다.
답글은 업체 인증을 마쳐야 달 수 있습니다. 답글 검토는 보통 10분 안에 끝나지만 최대 30일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답글을 달면 작성자에게 알림이 가고, 작성자는 리뷰를 다시 고칠 수 있습니다. 감정이 실린 답글이 역효과로 돌아오는 구조입니다.
부정적인 리뷰를 막거나 고객에게 긍정적인 리뷰만 써 달라고 요청하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리뷰 수를 관리 지표로 잡고 직원에게 할당하는 방식은 정책 위반입니다.
영업시간은 공휴일마다 손이 갑니다
특별 영업시간은 최대 6일 연속 휴업까지 쓰는 기능입니다. 7일 이상 쉬거나 재개 시점이 미정이면 임시 휴업으로 표시해야 합니다. 특별 영업시간 하나가 24시간을 넘을 수도 없습니다.
품이 드는 쪽은 공휴일입니다. 구글은 정상 영업시간과 똑같더라도 공휴일 영업시간을 확인해서 설정해 두기를 권합니다. 설과 추석, 연말까지 생각하면 한 해에 열 번 남짓 손이 가는 일이고, 담당자를 정해 두지 않으면 아무도 하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등록을 권하지 않습니다
오프라인 접점이 전혀 없는 온라인 전용 판매는 애초에 대상이 아닙니다. 주류나 무기처럼 연령 제한이 있는 상품을 다루는 사업자는 오프라인 매장 없는 방문 서비스 업체로 등록할 수 없습니다. 지점이 여러 곳이어도 같은 대도시 지역에 같은 업체 프로필이 여러 개 발견되면 계정이 정지될 수 있습니다.
주소를 숨긴다고 완전한 익명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인증 단계에서 사업이 실제로 운영되는 위치를 영상으로 보여줘야 하고, 그 자료는 구글이 보관합니다. 노출을 얻는 대신 검증 자료를 제출하는 거래라고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원문 기준은 구글 비즈니스 프로필 가이드라인과 서비스 지역 설정 도움말에서 확인하세요. 비슷한 운영 판단은 실무 가이드에 모아 두었고, 등록과 운영을 맡길 곳이 필요하면 Codeforest로 문의하세요.
결론: 오프라인 접점이 있으면 등록하고, 주소는 처음부터 숨기세요
고객을 찾아가는 일이 하나라도 있으면 매장이 없어도 구글 비즈니스 프로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때 주소 비공개는 선택이 아니라 지켜야 할 규정이고, 대신 최대 20개의 행정 구역으로 활동 범위를 알립니다. 가상오피스 주소는 쓸 수 없고, 공유오피스는 간판과 상주 인원이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
등록 자체보다 뒤가 깁니다. 영상 인증 준비와 최대 5영업일의 검토, 지울 수 없는 리뷰에 대한 답글, 공휴일마다 돌아오는 영업시간 수정이 계속됩니다. 네이버 쪽은 이 글에서 공식 기준을 확인하지 못했으니, 위에 적은 네 가지 질문을 들고 스마트플레이스센터 등록 화면에서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