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기능을 붙이는 개발 작업 자체는 길어야 며칠입니다. 정작 회사 손익을 바꾸는 것은 계약서에 적힌 수수료율 한 줄과 정산 주기 한 줄입니다. 같은 매출을 올려도 어디와 계약했느냐에 따라 통장에 찍히는 금액과 날짜가 달라집니다.

토스페이먼츠와 포트원, KG이니시스는 늘 함께 거론되지만 나란히 놓고 비교하기가 의외로 어렵습니다. 셋 중 하나는 애초에 다른 층위에 있고, 하나는 수수료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차이를 모르고 견적을 받으면 비교 자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세 이름은 같은 층위의 선택지가 아닙니다

토스페이먼츠와 KG이니시스는 카드사·은행과 계약을 맺고 대금을 받아 가맹점에 넘겨주는 결제대행사, 즉 PG사입니다. 반면 포트원은 공식 소개 기준으로 국내 약 25개 PG사를 하나의 연동으로 묶어주는 중간 계층입니다.

그래서 포트원을 도입해도 결제 수수료는 여전히 뒤에 붙는 PG사와의 계약에서 정해집니다. 포트원 요금은 그 수수료 위에 별도로 얹히는 비용입니다.

실무에서는 '포트원이냐 토스페이먼츠냐'가 아니라 '포트원+PG사냐, PG사 직접 연동이냐'로 놓아야 숫자가 맞아떨어집니다.

수수료율을 공개하는 곳은 토스페이먼츠뿐입니다

토스페이먼츠는 공식 수수료 안내 페이지에 결제수단별 요율을 그대로 걸어둡니다. 견적을 받기 전에 원가를 계산해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 신용·체크카드, 간편결제: 3.4%
  • 계좌이체: 2.0%(최저 건당 200원)
  • 가상계좌: 건당 400원
  • 휴대폰 결제: 실물상품 3.5%, 콘텐츠 7.0%, 애플리케이션 8.0%
  • 브랜드페이 4.3%, 상품권 9.0%, 에스크로 0.2%

모두 부가세 별도이고, 가입비 220,000원과 연관리비 110,000원이 함께 안내되어 있습니다. 콘텐츠나 앱 상품을 휴대폰 결제로 판다면 카드보다 두 배 이상 부담이 커진다는 점이 요율표에서 바로 드러납니다.

KG이니시스 수수료는 계약서를 열어야 알 수 있습니다

KG이니시스는 결제수단별 요율을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습니다. 공식 안내는 가맹점관리자에 로그인해 상점정보 안의 계약정보에서 결제수단별 수수료를 직접 확인하라는 방식입니다.

같은 회사라도 상점 아이디마다 계약 요율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공식 문서가 명시하고 있습니다. 호스팅사나 쇼핑몰 솔루션을 끼고 가입하면 그쪽 단체 계약 조건이 따라붙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니시스를 검토한다면 '몇 퍼센트인가요'라고 묻지 말고, 계약하려는 아이디 기준 결제수단별 요율표를 문서로 받아야 합니다. 이것이 없으면 토스페이먼츠와 비교할 방법이 없습니다.

포트원 비용은 수수료가 아니라 월정액입니다

포트원은 2025년 1월 1일부터 유료 요금제로 전환했습니다. 월 순거래액 5,000만 원 미만은 Free 플랜으로 무료입니다.

유료 구간은 거래액에 따라 나뉩니다. 5천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은 월 10만 원, 1억 원 이상 5억 원 미만은 월 30만 원, 5억 원 이상은 월 50만 원이며 모두 부가세 별도입니다. 연 결제하면 10% 할인이 적용됩니다.

거래액 5억 원에 월 50만 원이면 매출 대비 0.1%입니다. 여러 PG를 동시에 붙여야 하거나 PG를 갈아탈 가능성이 있는 회사라면 이 금액은 충분히 방어됩니다.

통장에 찍히는 금액은 이렇게 계산됩니다

KG이니시스 정산 안내에 적힌 계산식은 명확합니다. 거래금액에서 약정수수료를 원 미만 절사해 빼고, 그 수수료의 10%인 부가세를 다시 뺀 금액이 지급됩니다.

공개된 토스페이먼츠 카드 요율 3.4%를 이 방식에 대입해 보면, 100만 원 결제 건의 수수료는 34,000원, 부가세는 3,400원이라 실제 입금액은 962,600원입니다. 표에 적힌 3.4%가 체감상 3.74%로 작동한다는 뜻입니다.

요율을 비교할 때는 부가세를 붙인 뒤에 비교하세요. 0.1%p 차이를 따지면서 10% 부가세를 빼놓고 계산하면 순서가 뒤바뀝니다.

정산 주기 차이는 수수료 0.1%p보다 크게 움직입니다

토스페이먼츠는 공식 안내에서 정산 주기를 5일 이내로 밝히고 있습니다. 일정산·주정산·월정산을 선택할 수 있고, 일정산은 결제일을 기준으로 D+1이나 D+2 형태로 지급됩니다.

KG이니시스는 신용카드·가상계좌·계좌이체가 거래 후 7일 기준이며, 지급 주기는 월 1회·월 2회·월 4회 중 계약한 방식을 따릅니다. 월 1회 계약이면 1일부터 말일까지의 거래를 모아 익월 8일에 지급합니다.

월 초 1일에 발생한 결제는 이 조건에서 38일 뒤에 입금됩니다. 매입 대금을 먼저 치러야 하는 판매 구조라면 수수료 0.2%p를 아끼는 것보다 이 한 달이 훨씬 무겁습니다.

지급일은 달력이 아니라 영업일로 셉니다

토스페이먼츠 문서는 D+N을 셀 때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하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금요일 매출의 D+2가 화요일이 되는 식이라 실제 입금은 늘 달력보다 늦습니다.

KG이니시스도 지급일이 공휴일이나 금융권 비영업일이면 다음 첫 영업일에 지급한다고 안내합니다. 연휴가 낀 달에는 두 곳 모두 며칠씩 밀린다고 보고 자금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가입비와 연관리비는 수수료보다 협상 여지가 큽니다

KG이니시스 초기등록비와 연관리비는 각각 면제부터 300,000원(부가세 별도)까지이며, 호스팅사 정책과 계약 형태에 따라 달라진다고 공식 페이지가 밝히고 있습니다. 계약을 해지해도 환급되지 않는 비용입니다.

토스페이먼츠는 가입비 220,000원, 연관리비 110,000원으로 고정 안내합니다. 카페24 같은 솔루션을 통해 들어가면 등록비 면제 조건이 붙는 경우가 있으므로, 직접 계약과 솔루션 경유를 함께 물어보는 편이 유리합니다.

영세·중소 우대수수료율은 PG를 바꿔도 따라옵니다

공개된 3.4%는 일반가맹점 기준입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2025년 2월 14일부터 영세·중소가맹점에 인하된 우대수수료율이 적용됐고, 인하폭은 0.05~0.10%p입니다.

PG 하위가맹점 약 181만 5천 개도 대상에 포함됩니다. 등급은 국세청 과세 자료를 근거로 매년 1월과 7월에 자동 반영되므로, 별도 신청은 필요 없습니다.

즉 우대 구간에 있는 사업자라면 어느 PG사로 옮기든 우대율은 그대로 따라옵니다. PG를 바꿔서 카드 수수료를 크게 낮추겠다는 계획은 이 구간에서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이 비교가 맞지 않습니다

월 거래액이 5,000만 원에 한참 못 미치는 초기 서비스라면 세 곳의 수수료 비교보다 개설 속도가 중요합니다. 이 구간에서 포트원은 무료이므로 비용 비교의 대상 자체가 아닙니다.

반대로 한 PG사와 이미 우대 요율을 맺고 결제수단이 카드 하나뿐인 회사라면 통합 계층을 얹을 이유가 약합니다. 또한 이 글에 적은 KG이니시스 요율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공개 자료가 없으므로 반드시 계약서로 확인하세요.

비교 기준을 더 보고 싶다면 서비스 비교 카테고리와 토스페이먼츠 수수료 안내, KG이니시스 정산 안내를 함께 확인하시고, 연동 설계가 필요하시면 Codeforest로 문의하세요.

결론: 요율표보다 정산 주기를 먼저 확인하세요

수수료만 놓고 보면 토스페이먼츠만 숫자를 공개하고, KG이니시스는 계약서를 열어야 하며, 포트원은 애초에 수수료를 정하는 주체가 아닙니다. 그래서 세 곳을 한 줄로 세우는 비교는 성립하지 않고, 포트원은 PG 위에 월 10만~50만 원을 얹는 선택지로 따로 계산해야 합니다.

0.1%p를 깎는 협상보다, 입금이 5일 뒤인지 38일 뒤인지가 대부분의 회사에 더 큰 차이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