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을 새로 만들려고 견적을 받아 보면 답이 세 갈래로 돌아옵니다. 카페24는 공짜라는 말, 아임웹이 만들기 편하다는 말, 결국 자체개발로 가야 한다는 말이 한꺼번에 들어옵니다.
기능 목록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도 결론은 잘 나지 않습니다. 세 선택지는 기능이 아니라 돈이 나가는 시점과 유지보수를 누가 떠안느냐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숫자와 제약을 먼저 봐야 합니다.
세 선택지는 기능이 아니라 유지보수 주체가 다릅니다
카페24는 서버와 주문·결제 기능을 플랫폼이 책임지고, 화면과 운영은 판매자가 맡는 구조입니다. 장애가 나면 고칠 사람은 카페24이고,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고칠 사람은 나입니다.
아임웹은 화면까지 플랫폼이 정해 둔 틀 안에서 만듭니다. 손이 덜 가는 대신, 틀 밖으로 나가는 요구가 생기면 우회할 방법이 거의 없습니다. 두 서비스의 가장 큰 차이가 여기에 있습니다.
자체개발은 서버와 결제 연동, 보안 패치까지 전부 내 것이 되고 전부 내 책임이 됩니다. 만드는 비용보다 이 책임의 크기가 결정을 좌우합니다.
카페24는 구축비가 0원이고 비용이 뒤로 갑니다
카페24 공식 안내를 보면 쇼핑몰 생성, 상품 등록, 디자인 테마 편집 도구, 모바일 브랜드앱, SSL 암호화가 무료입니다. 멀티쇼핑몰을 최대 15개까지 만드는 것도 무료 범위에 들어갑니다.
유료라고 명시된 항목은 맞춤 도메인 연 22,000원, 통계·분석 도구 SERA 월 110,000원입니다. 나머지 비용은 결제수단과 마케팅 서비스, 카페24 스토어의 유료 앱에서 나옵니다.
시작 비용이 0원이라는 말은 사실입니다. 다만 필요한 기능을 하나씩 붙이는 순간 월 고정비가 생기므로, 쓸 앱 목록을 먼저 적어 보고 합계를 내 보세요.
아임웹은 월 구독료를 내고 손 가는 일을 줄입니다
아임웹의 요금제는 스타터·프로·글로벌로 나뉩니다. 1년 결제 기준으로 스타터가 월 16,000원, 프로가 월 24,000원, 글로벌이 월 40,000원 수준입니다.
결제 주기를 짧게 잡으면 같은 요금제라도 단가가 올라갑니다. 위 금액은 2025년 4월 시점의 정리 자료 기준이므로, 계약 전에는 아임웹 가격 페이지에서 현재 금액을 다시 확인하세요.
쿠폰·적립금·회원등급 같은 쇼핑몰 운영 기능은 프로 요금제부터 열립니다. 상품을 본격적으로 파는 것이 목적이라면 스타터 금액으로 예산을 잡으면 안 됩니다.
자체개발은 공개된 가격표가 없고, 그것이 판단 기준입니다
자체개발에는 카페24나 아임웹처럼 공개된 표준 단가표가 없습니다. 업체마다 견적이 다르고 같은 요구사항이라도 금액 차이가 큽니다. 확인되지 않은 금액이라 이 글에서도 숫자를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체개발은 가격으로 비교할 대상이 아니라, 조건이 맞을 때만 고르는 길로 봐야 합니다. 그 조건은 뒤에서 따로 정리하겠습니다.
결제 수수료는 어느 쪽을 골라도 똑같이 붙습니다
솔루션을 무엇으로 고르든 결제는 PG사를 거칩니다. 토스페이먼츠 공식 안내 기준으로 가입비 220,000원과 연관리비 110,000원이 있고, 신용·체크카드와 간편결제 수수료는 각각 3.4%입니다.
계좌이체는 2.0%에 최저 건당 200원, 가상계좌는 건당 400원이며 부가세는 별도입니다. 결제수단을 무엇으로 여느냐가 요금제 선택보다 정산액에 더 크게 작용합니다.
월 매출 1,000만원이면 카드 수수료만 34만원입니다. 아임웹 프로 요금제 월 24,000원과 견주면 14배가 넘습니다. 요금제 몇천 원 차이를 오래 고민할 이유가 없다는 뜻입니다.
솔루션 이용료보다 결제 수수료가 훨씬 큽니다. 매출이 커질수록 이 격차는 더 벌어집니다.
화면을 얼마나 뜯어고칠 수 있는지에서 셋이 갈립니다
카페24는 스마트디자인 편집창에서 폴더 구조와 소스 코드를 직접 열어 고칠 수 있습니다. 개발자센터는 Admin·Front·Analytics API를 제공하고 샘플 코드를 자바, PHP, 파이썬, 자바스크립트로 내놓습니다.
아임웹의 코드 위젯은 HTML, 자바스크립트, CSS 같은 브라우저에서 도는 언어만 지원합니다. PHP나 JSP처럼 서버에서 도는 코드는 넣을 수 없어서, 주문 처리 규칙 자체를 바꾸는 작업은 되지 않습니다.
자체개발에는 이런 경계가 없습니다. 다만 경계가 없다는 말은 잘못 만들어도 막아 줄 장치가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화면 색을 바꾸는 일과 주문 처리 규칙을 바꾸는 일은 난이도가 전혀 다릅니다. 앞의 것은 셋 다 되지만, 뒤의 것은 자체개발에서만 자유롭습니다.
운영할 사람이 없다면 대행 요금제를 먼저 계산하세요
카페24는 PRO라는 운영 대행 서비스를 따로 두고 있습니다. 공식 안내는 3개월 무료 뒤 매출이 생길 때만 2% 수수료를 받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상품 관리와 광고, 다채널 입점, 물류까지 묶여 있습니다.
계산은 단순합니다. 월 매출 5,000만원이면 수수료가 100만원입니다. 같은 일을 맡길 직원 한 명의 인건비와 견줘 보고 싼 쪽을 고르면 됩니다.
이럴 때는 자체개발을 고르지 마세요
아래 항목에 하나라도 해당하면 자체개발은 손해입니다. 솔루션으로 먼저 열고 매출을 확인한 뒤에 다시 판단하세요.
- 아직 첫 매출이 없어 상품 구성이 바뀔 가능성이 큰 경우
- 상품 수가 적고 주문·배송 흐름이 일반 쇼핑몰과 같은 경우
- 매년 유지보수 예산을 따로 잡기 어려운 경우
- 오픈 일정이 두 달 안쪽으로 이미 정해진 경우
반대로 재고와 정산이 기존 사내 시스템과 맞물려야 하거나, 구독·렌탈·B2B 단가표처럼 표준 쇼핑몰 흐름을 벗어나는 판매 방식이라면 자체개발이 맞습니다. 이런 경우 솔루션에서 우회하다 더 큰 비용을 씁니다.
결정은 이 순서로 내리세요
먼저 팔 상품의 주문 흐름이 일반 쇼핑몰과 같은지 확인하세요. 같다면 카페24와 아임웹 중에서 고르고, 다르다면 자체개발을 검토합니다. 이 한 가지가 절반을 결정합니다.
다음은 사람입니다. 화면을 직접 고칠 사람이 없으면 아임웹이, 있으면 카페24가 유리합니다. 비교 기준을 더 보려면 서비스 비교 글을 참고하세요.
금액은 카페24 서비스 이용안내와 토스페이먼츠 수수료 안내에서 직접 확인하시고, 요구사항 정리가 막히면 Codeforest에 문의하셔도 됩니다.
결론: 지금 못 하는 일이 아니라 1년 뒤 막힐 일로 고르세요
세 선택지의 차이는 시작 비용이 아닙니다. 카페24는 0원으로 열고 도메인과 앱에서 비용이 붙고, 아임웹은 월 16,000~40,000원대 구독료로 손 가는 일을 줄이며, 자체개발은 가격표 대신 책임을 떠안습니다.
판단 기준은 하나로 좁혀집니다. 주문 흐름이 표준이면 솔루션이 이깁니다. 표준을 벗어나는 규칙이 이미 있다면 그때만 자체개발이 답입니다. 결제 수수료는 어느 쪽이든 똑같이 나가니 그것으로는 고민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