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에 파일서버 전원을 내리고 월요일 아침에 전 직원이 원드라이브에서 같은 폴더를 여는 그림은 깔끔합니다. 실제로는 월요일 아침에 전화가 옵니다. 폴더는 보이는데 지난주까지 쓰던 견적서가 없고, 엑셀을 열면 참조 오류가 뜹니다.
파일은 복사됐는데 따라오지 않은 것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이름이 규칙에 걸린 파일, 경로가 너무 긴 파일, 폴더에 걸려 있던 권한, 다른 파일을 가리키던 바로가기와 수식입니다. 전부 옮기기 전에 목록으로 뽑아둘 수 있는 항목입니다.
경로는 400자에서 막히고, 열 때는 260자에서 또 막힙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기준으로 원드라이브와 셰어포인트는 디코딩한 전체 경로가 파일명까지 합쳐 400자를 넘지 못합니다. 개별 파일·폴더 이름은 255자까지입니다. 공백이 %20 으로 바뀌는 식의 인코딩된 글자도 이 400자에 포함됩니다.
동기화는 기준이 또 다릅니다. 공식 문서는 로컬 경로 400자와 원드라이브 루트 폴더 120자를 합쳐 520자까지 허용하고, 그 이상은 동기화 오류가 난다고 적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윈도우 파일 시스템의 기본 한도는 260자이고, 파일 탐색기와 Office 데스크톱 앱은 긴 경로 그룹 정책을 켜도 그 혜택을 쓰지 않습니다. 동기화는 성공했는데 탐색기에서 열거나 이름을 바꾸는 순간 실패하는 파일이 생긴다는 뜻입니다. 브라우저에서는 멀쩡해 보이기 때문에 신고가 늦게 들어옵니다.
금지 문자와 예약어는 이름 하나로 파일을 멈춥니다
공식 문서가 금지하는 문자는 " * : < > ? / \ | 이고, 이름 앞뒤의 공백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 와 % 는 지원되지만 조직에 따라 기본값이 꺼져 있습니다. Office 백스테이지 저장은 폴더명에 세미콜론이 있으면 실패합니다.
- 예약어: .lock, CON, PRN, AUX, NUL, COM0~COM9, LPT0~LPT9
- _vti_ 는 이름 어디에 들어가도 안 됩니다
- desktop.ini, 그리고 ~$ 로 시작하는 모든 이름
- 라이브러리 최상단의 forms 라는 이름
실제 파일서버에는 스캐너가 만든 CON.pdf, 엑셀이 남긴 ~$보고서.xlsx, 끝에 공백이 붙은 폴더가 섞여 있습니다. 이런 파일은 경고창 없이 빠지기 때문에, 없어진 줄 알기까지 몇 주가 걸립니다.
못 올라갈 파일은 스캔 전용 모드로 먼저 뽑으세요
Migration Manager 와 SharePoint Migration Tool 에는 '스캔만 수행(Only perform scanning)' 설정이 있습니다. 켜 두면 파일을 옮기지 않고 사전 평가 리포트만 만듭니다. 공식 가이드는 이 Folders and Files 리포트를 경로 길이, 이름 문자, 차단된 확장자 세 기준으로 거르라고 안내합니다.
순서는 이렇게 잡으세요. 전체 공유 폴더를 스캔 전용으로 한 번 돌리고, 리포트를 세 기준으로 나눠 해당 부서에 돌려 이름과 폴더 깊이를 줄이고, 다시 스캔해 그 항목이 0건이 되는지 확인합니다. 깊은 드라이브를 용도별로 쪼개는 것도 공식 권고입니다.
탐색기로 직접 세어 보려는 시도는 권하지 않습니다. 260자 제한은 앱이 따로 지원해야 풀리고 파일 탐색기는 지원하지 않으므로, 가장 문제가 되는 긴 경로가 목록에서 빠집니다.
공유 폴더 권한은 세 단계로 눌러 담깁니다
파일서버의 NTFS 권한은 이전 과정에서 셰어포인트 역할로 치환됩니다. 공식 가이드의 대응표는 아래와 같고, 이전 후에는 고급 NTFS 권한이 전부 제거됩니다. 공유 권한과 NTFS 권한 중 더 제한적인 쪽이 최종 권한이 됩니다.
| 윈도우 공유 권한 | 셰어포인트 역할 |
|---|---|
| Full control | Full control |
| Modify, Write | Contribute |
| Read, Read and execute, List folder contents | Read |
가장 위험한 항목은 명시적 거부(deny) 권한입니다. 공식 가이드는 거부 권한이 이전되지 않고, 상위 폴더 권한 때문에 그 내용이 접근 가능해질 수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인사나 급여 폴더를 거부 권한으로 막아 두었다면 이전 다음 날 열려 있을 수 있습니다.
규모 제한도 미리 보셔야 합니다. 항목이 10만 개를 넘는 라이브러리나 폴더는 권한 상속을 끊을 수 없고, 고유 권한은 5만 개까지 지원하되 권장치는 5천 개입니다. 폴더마다 권한을 다르게 준 공유 폴더는 그대로 옮기지 말고 라이브러리 단위로 다시 설계하세요.
바로가기와 엑셀 외부 참조는 그 자리에서 끊어집니다
공식 가이드가 '이전되지 않는 것' 으로 명시한 항목 중에 콘텐츠에 포함된 URL 변환이 있습니다. 파일 안에 적힌 경로는 도구가 바꿔주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바로가기(.lnk)는 \\서버\공유 형태의 원래 위치를 그대로 품고 올라가서 열리지 않습니다.
엑셀 외부 참조가 더 번거롭습니다. ='Z:\영업\[단가표.xlsx]Sheet1'!$A$1 같은 수식은 원본의 전체 경로를 저장하므로, 두 파일을 함께 옮겨도 라이브러리나 상대 위치가 달라지면 원본을 찾지 못합니다. 데이터 메뉴의 연결 편집에서 원본을 새 주소로 바꿔야 합니다.
여기서 한 번 더 틀립니다. 연결을 C:\Users\사용자명\OneDrive 같은 동기화 폴더 경로로 다시 걸면 같은 수식이 다른 직원 PC 에서 또 깨집니다. 연결은 브라우저에서 복사한 라이브러리 주소로 거세요.
사내 프로그램이 찾는 옛 공유 경로는 클라우드가 대신하지 못합니다
원드라이브와 셰어포인트는 \\서버\공유 형태의 SMB 주소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동기화 폴더는 C:\Users 아래 개인 프로필 경로라서 서비스 계정으로 돌아가는 프로그램이 쓸 수 없습니다. ERP나 스캔 소프트웨어가 첨부 폴더를 UNC 경로로 적어 두었다면 이전 당일 멈춥니다.
선택지는 세 가지입니다. 프로그램 설정에서 저장 경로를 바꿀 수 있으면 바꾸고, 바꿀 수 없으면 Azure Files 와 Azure File Sync 로 SMB 공유를 유지한 채 클라우드에 모으는 방식이 공식 대안입니다. 온프레미스 윈도우 서버를 캐시로 두고 파일 구조와 권한을 유지하면서 동기화합니다.
셋째는 분리입니다. 사람이 열고 고치는 문서만 클라우드로 올리고, 프로그램이 읽고 쓰는 데이터 폴더는 파일서버에 남깁니다. 사고가 가장 적은 방법입니다. 프로그램 데이터 폴더를 동기화 대상에 넣으면 잠금 충돌과 중복 파일이 반복됩니다.
구글 드라이브는 한도가 다르지만 깨지는 자리는 같습니다
구글 공유 드라이브는 이름 규칙이 느슨해서 금지 문자와 예약어 문제는 거의 없습니다. 대신 다른 한도가 있습니다. 공식 문서 기준으로 공유 드라이브 하나에는 휴지통 항목까지 포함해 50만 개까지 담기고, 폴더 중첩은 100단계까지입니다.
이전 속도도 한도에 걸립니다. 한 사용자가 24시간에 업로드·복사할 수 있는 양은 750GB 이고, 파일 하나는 5TB 까지 올리되 750GB 를 넘는 파일은 복사가 되지 않습니다. 2TB 공유 폴더를 한 계정으로 밀어 넣으면 사흘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반면 바로가기, 엑셀 외부 참조, 사내 프로그램의 공유 경로 문제는 구글 쪽도 똑같습니다. 플랫폼을 바꿔서 피할 항목이 아니라 이전 전에 목록으로 처리할 항목입니다.
리허설 이전, 본 이전, 병행 운영을 따로 잡으세요
마이크로소프트가 권장하는 순서는 소수 사용자 파일럿, 사용자 영향이 없는 백그라운드 증분 이전, 그리고 전원이 한 번에 넘어가는 단일 컷오버입니다. 파일럿의 목적은 성능과 사용자 반응 확인이고, 거기서 나온 수치로 남은 일정을 다시 잡습니다.
실무 일정은 이렇게 끊으면 무리가 없습니다. 스캔과 이름 정리에 1~2주, 한 부서만 대상으로 한 리허설 이전에 1주, 본 이전은 증분으로 돌리다가 주말에 컷오버, 병행 운영 2~4주입니다. 작업 폴더에 150GB 이상 여유 공간이 필요하다는 요건도 사전 준비에 넣으세요.
병행 기간의 원칙은 하나입니다. 이전을 끝낸 원본 공유 폴더는 읽기 전용으로 바꿔야 합니다. 쓰기를 열어 둔 채 병행하면 양쪽에서 수정된 파일이 생기고, 그때부터는 어느 쪽이 최신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이전 일정의 난이도는 데이터 용량이 아니라 이름과 권한의 상태로 결정됩니다.
이럴 때는 옮기지 말고 남겨 두세요
동기화 권장 한도를 먼저 확인하세요. 한 라이브러리에서 30만 개를 넘겨 동기화하면 성능 문제가 생긴다고 공식 문서가 적고 있고, 이 수치는 다른 라이브러리와 바로가기 폴더까지 합산됩니다. 30만 개를 넘는 공유 폴더는 쪼개지 않으면 옮긴 뒤가 더 느립니다.
거부 권한이 핵심 통제 수단인 폴더, CAD 처럼 파일끼리 참조가 얽힌 설계 데이터, 프로그램이 직접 읽고 쓰는 데이터 폴더는 남기는 쪽이 낫습니다. SharePoint Migration Tool 로 이전되는 파일은 15GB 미만이라는 조건도 영상·백업 폴더에서는 걸림돌이 됩니다.
원문 수치는 원드라이브·셰어포인트 제한 사항 문서와 파일 공유 이전 가이드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전 일정과 병행 운영 설계는 운영 노트의 글들과 Codeforest로 문의하세요.
결론: 파일을 옮기는 일정이 아니라 이름과 경로를 정리하는 일정으로 잡으세요
클라우드 이전에서 실제로 시간을 먹는 것은 업로드가 아닙니다. 400자를 넘는 경로, 금지 문자와 예약어가 섞인 이름, 거부 권한으로 막아 둔 폴더, 옛 공유 경로를 품은 수식과 사내 프로그램입니다. 네 가지 모두 이전 전에 목록으로 뽑을 수 있습니다.
순서는 스캔 전용 리포트, 이름과 폴더 깊이 정리, 권한 재설계, 한 부서 리허설, 증분 이전과 단일 컷오버, 읽기 전용 병행입니다. 하나라도 빼면 월요일 아침 전화의 수가 늘어납니다. 사내 프로그램이 UNC 경로를 쓰고 있다면 그 폴더는 애초에 이전 범위에서 빼는 것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