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홍보 영상에 넣을 배경음악을 구하려고 스톡 음원 사이트를 몇 시간씩 뒤져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마음에 드는 곡은 라이선스가 비싸고, 무료 음원은 이미 다른 영상에서 들어본 것들입니다.

그런데 지금 제미나이 앱 채팅창에 문장 한 줄만 넣으면 보컬과 가사가 붙은 노래가 나옵니다. 구글이 음악 생성 모델 Lyria 3를 제미나이에 넣었기 때문입니다. 이미지 생성 기능만 떠올리다 이 기능을 모르고 지나친 분이 많습니다.

제미나이 채팅창이 그대로 작곡 도구가 되었습니다

구글은 2026년 2월 19일 공식 블로그에서 제미나이 앱에 Lyria 3를 붙였다고 발표했습니다. 문장으로 원하는 분위기를 적거나 사진을 올리면 약 30초짜리 곡이 만들어집니다.

가사와 보컬이 자동으로 붙고, 커버 아트까지 Nano Banana 모델로 함께 생성됩니다. 완성된 곡은 파일로 내려받거나 공유 링크로 넘길 수 있습니다.

발표 시점 기준으로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힌디어, 일본어, 포르투갈어까지 8개 언어를 지원합니다. 만 18세 이상만 쓸 수 있습니다.

무료 계정은 30초, 유료 구독은 3분까지 늘어납니다

제미나이 제품 페이지 기준으로 무료 이용자는 Lyria 3로 최대 30초 트랙을 만듭니다. 최대 3분짜리 트랙을 만드는 Lyria 3 Pro는 Google AI Plus, Pro, Ultra 구독자에게만 열립니다.

30초는 숏폼 영상 배경음악으로는 충분하지만 매장에서 하루 종일 틀 곡으로는 짧습니다. 반대로 릴스용 음원만 필요하다면 무료 계정만으로 일이 끝납니다.

구독을 올릴지 말지는 "30초로 끝나는 일인가"라는 질문 하나로 갈립니다.

개발자용 API는 곡 하나에 0.04달러입니다

Gemini API 가격표를 보면 Lyria 3 Clip은 곡당 0.04달러, Lyria 3 Pro는 곡당 0.08달러입니다. 30초 클립을 백 곡 뽑아도 4달러이니, 시안을 여러 개 만들어 고르는 방식이 부담되지 않습니다.

출력은 두 모델 모두 44.1kHz 스테레오이고 기본 형식은 MP3입니다. Pro 모델은 응답 형식 값을 바꿔 WAV 파일로도 받을 수 있어 후반 편집에 넘기기 좋습니다.

API를 쓰려면 결제가 연결된 키가 필요합니다. 두 모델 모두 아직 공개 프리뷰 단계라서 모델 이름에 preview가 붙어 있습니다.

공식 문서와 제품 페이지가 말하는 길이가 다릅니다

제미나이 제품 페이지는 Pro 트랙 길이를 최대 3분이라고 적었습니다. 반면 개발자 문서의 Lyria 3 Pro 설명은 약 2분 수준이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둘 중 어느 쪽이 실제 상한인지는 공개된 문서만으로 확정되지 않습니다. 길이가 기획의 핵심인 프로젝트라면 실제로 한 번 호출해 재보고 판단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사진 열 장까지 넣어 분위기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API 문서 기준으로 텍스트 프롬프트에 이미지를 최대 10장까지 함께 넣습니다. 넣은 이미지가 곡의 분위기와 스타일에 영향을 줍니다.

실무에서는 브랜드 무드보드나 제품 사진을 그대로 넣어보는 방식이 잘 맞습니다. 글로는 "따뜻한", "차분한" 정도밖에 쓸 수 없는 부분을 사진이 대신 설명해 줍니다.

가사는 프롬프트 언어를 따라갑니다. 한국어로 적으면 한국어 가사와 발음으로 부르고, 시간에 맞춘 가사를 넣어 곡의 진행을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실시간 생성 모델에는 보컬이 없습니다

Lyria RealTime은 음악을 끊지 않고 계속 흘려보내는 별도 모델입니다. 모델 이름은 lyria-realtime-exp이고 48kHz 16비트 스테레오 PCM으로 나옵니다.

템포는 60에서 200 BPM 사이, 밀도와 밝기는 0에서 1 사이 값으로 재생 중에 조절합니다. 베이스나 드럼만 따로 끄는 옵션도 있어 매장 음악이나 게임 배경음에 맞습니다.

다만 이 모델은 악기 연주만 만듭니다. 가사가 붙은 노래가 필요하면 Lyria 3 쪽을 쓰셔야 합니다.

모든 결과물에 SynthID 워터마크가 들어갑니다

제미나이 앱에서 만들든 API로 만들든 생성된 오디오에는 SynthID 워터마크가 삽입됩니다. 사람 귀에는 들리지 않지만 AI가 만든 음원이라는 식별이 가능합니다.

프롬프트도 안전 필터를 거칩니다. 특정 가수의 목소리를 흉내 내달라는 요청이나 저작권이 있는 가사를 그대로 뽑아달라는 요청은 막힙니다.

한 번에 끝나고 부분 수정이 안 됩니다

Lyria 3는 요청 한 번으로 곡을 만들고 끝나는 방식입니다. "2절만 다시 불러주세요" 같은 이어붙이기 수정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같은 프롬프트를 다시 넣어도 같은 결과가 나온다고 보장하지 않습니다. 마음에 드는 곡이 나왔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저장해두셔야 합니다.

그래서 작업 방식 자체가 달라집니다. 한 곡을 고쳐가는 대신 프롬프트를 조금씩 바꿔 여러 곡을 뽑고 그중에서 고르는 흐름이 됩니다.

이럴 때는 쓰지 마세요

지금 상태로는 권하기 어려운 경우가 분명히 있습니다. 아래에 해당한다면 기존 음원 라이선스를 사는 쪽이 낫습니다.

  • 광고나 유료 콘텐츠에 넣을 음원인데 이용 약관 확인을 건너뛰고 싶은 경우
  • 영상 길이에 초 단위로 맞춰야 하는 배경음악
  • 수정 요청이 여러 차례 오가는 클라이언트 작업
  • 특정 가수나 밴드의 느낌을 그대로 요구받은 경우

상업적 이용 조건은 공개된 모델 문서에서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매출에 직접 연결되는 용도라면 구글 서비스 약관을 먼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AI 도구를 실무에 붙이는 이야기는 AI 도구실무 가이드 카테고리에 모아두었고, 모델 사양과 가격은 Gemini API 음악 생성 문서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도입 상담은 Codeforest로 문의해 주세요.

결론: 짧은 배경음악은 지금 바로 쓰고, 상업 음원은 약관부터 확인하세요

제미나이의 음악 생성은 이미 실무에 쓸 수 있는 수준까지 열려 있습니다. 무료 계정으로 30초, 구독으로 최대 3분, API로는 곡당 0.04달러부터 시작합니다. 숏폼 배경음악처럼 짧고 자주 필요한 음원이라면 지금 당장 대체가 됩니다.

대신 부분 수정이 안 되고 결과가 매번 달라진다는 점, 상업적 이용 조건이 문서에 정리되어 있지 않다는 점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사내용이나 시안용으로 먼저 써보시고, 매출로 이어지는 콘텐츠에 넣기 전에 약관을 확인하는 순서를 권합니다.